이슬람으로 입교한 이야기

결혼전에는 이슬람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도 흥미도 없었습니다.

 

알라-(SWT)의 인도로 (그 때는 인도를 받았다고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만) 무슬림 남편과 만나 결혼. 남편은 매일처럼 "무슬림이 되라" 고 계속 말했습니다. 그러나, 내 속에는 30년 이상 믿어 온 불교가 있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된 꾸란도 사주었지만 일절 손도 대지 않고 책장의 한 켠에...

"불교에는 신(神)이 없다. 그런 것은 종교가 아니다" 라는 말을 듣고 "언젠가 때가 되면 무슬림이 된다" "꾸란을 읽어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라며 도망칠 이유를 늘어놓으면서 5년이 지나갔습니다. 결혼 후에 남편에 맞춰 라마단월에는 함께 단식하고... (무슬림도 아니고, 예배도 하지 않는 무의미한 단식) 모로코에서 놀러 온 시어머니를 매주 JUMAH 에 데리고 가고...

제 나름대로는 맞춰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스짇 앞에서 시어머니를 기다리는 자신을 바라보며 '분명 이 안(마스짇 안)으로는 평생 들어갈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5년째의 라마단 마지막 날에 남편 친구의 권유로 "마스짇에 가지 않는다고요? 예배하지 않아도 되니 뒤에 앉아서 내가 예배하는 것을 기다려 주기만 하면 된다" 라고 하여 가벼운 기분으로 마스짇에 갔습니다. 친구가 빌려준 스카프를 쓰고 예배당에 들어가 뒤에 앉아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상쾌한 이 기분 ! ! 뭐지? 웬지 영혼이 깨끗해지는 듯한 느낌 ! !

친구가 예배를 마치고, 모두 (총 10명정도) 친구 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그 날은 끝.

 

다음 날 아침 눈을 뜨고 평상시와 같이 옷을 입고 아이를 학교로 보내고... 어? 뭔가 이상한데? 스카프를 쓰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웬지 알몸으로 밖을 걷고 있는 것 같아 !!

집에 돌아와 곧 바로 스카프를 써보았습니다. 그러자 웬지 누군가로부터 보호를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HIJAB 없이는 밖에 나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꾸란을 읽거나 스터디 모임에 참가했습니다. 이것을 기회로 무슬림이 될 결심을 하고, 라마단달로부터 한달 후에 결심을 하고 샤하-다를 하기 위해서 마스짇으로 ! !

 

그곳에서 또 난문 ! ! 우선 확인전화를 해서 "언제라도 오십시오." 라는 말을 듣고 긴장하면서 리젠트 파크에 있는 런던에서는 가장 큰 중앙마스짇으로 !

이맘의 방으로 들어가니... 웬걸 그곳에는 신체가 크고 그야말로 무서울 것 같은 이맘이 3명. 덜덜덜. 거기에 또 영국인 비무슬림 남성과 인도인 무슬림 한 커플이 결혼을 위해 샤하-다를 하러 와 있었습니다.

우선 커플이 샤하-다를 하고 나서 드디어 저의 차례가 왔습니다.

3명중 유일하게 영어를 조금 말할 수 있는 한 이맘이 나에게 질문.

 

이맘:"꾸란을 읽었습니까?

나:"읽었습니다."

이맘:"이슬라믹 포커스를 읽었습니까?"

나:"그런 것 읽은 적 없습니다"

이맘:"그렇다면 그것을 읽고 다시 오세요."

나:"샤하-다는요?"

이맘:"그것을 읽고 나면 샤하-다를 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대로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은 채 점잖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남편에게 "샤하-다를 시켜주지 않았다."고 말하자 "그것은 잘못되었다." 라며 노발대발 ! ! 여기저기 마스짇으로 전화를 해 이맘에게 사정을 말하자 모두 동감. 매주 다니는 스터디 모임의 선배 자매에게 말하자 "그것은 이상하다. 샤하-다 증명서가 필요하다면 함께 가주겠다."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우선 스터디 모임에 다니는 마스짇 (여기는 샤하-다 증명서를 발행하지 않는 마스짇)에서 샤하-다를 했습니다.

 

이 때는 평생 잊지 못할 훌륭한 샤하-다이었습니다. 마침 마스짇에서 강의를 하기 위해 온 이슬람학 교수와 또 중년남성 한 사람, 여성 한 사람, 그리고 이맘, 선배 자매가 입회인이 되어 주어서 훌륭한 샤하-다를 했습니다. 선언을 마친 순간 감동한 나머지 통곡 ! ! 주위를 보자 다른 모든 사람들도 울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평생 추억으로 남을 샤하-다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주 후에, 선배 자매와 함께 샤하-다를 시켜 주지 않았던 마스짇으로 증명서를 받으러 갔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다른 이맘이 응대했고, 선배 자매가 그 세 이맘의 일을 항의하자 그 날 근무하는 이맘이 "죄송합니다. 분명 언어문제로 의사가 엇갈렸던 것 같습니다.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해서 무사히 증명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로 저의 무슬림으로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HIJAB를 처음으로 쓰고 큰아들을 맞이하러 갔을 때 "싫어요 ! ! 벗어요"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이 친구들도 "그것 언제까지 쓰고 있을 거예요?" 라고 말하고... 그렇지만 최근에는 리퀘스트가 올 정도로 아이들도 마음에 걸려 하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가끔 질밥(장옷)이 아닌 평상복에 HIJAB 를 하고 맞이하러 가면 "목에서 위쪽이 무슬림이고, 목에서 아래가 보통의 모습이라 이상해요. 질밥을 입는 편이 나아요♪" 라고 말해줍니다. "검은색 질밥이 좋다" 는 둥 여러 가지로 시끄러워졌습니다.

 

세 살짜리 딸도 신체를 덮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바비인형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바비칫솔을 사주었습니다. 내가 살 때는 전혀 몰랐는데, 딸이 칫솔을 보며 "바비, 나쁜 아이" 라고 말해서 보니, 바비가 수영복과 같은 브래지어 위에 자켓을 걸쳐 입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나보다도 좋은 무슬림이 될지도!?

 

내가 무슬림이 된 일로 가족 모두가 똑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된 듯합니다.

아직 아이의 학교 (큰 아들은 이슬라믹 스쿨에 자리가 없어 영국교회가 운영하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 등 여러 가지 있지만, 가족이 하나가 되어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정말로 무슬림이 된 것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by 인내 | 2008/10/18 20:49 | 무슬림이 된 이유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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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speros at 2008/10/25 11:01
제 아는 여자 친구가 파키스탄 남자와 국제결혼을 하더니 무슬림이 되었답니다. 친구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불교에 가까운 오컬티스트(도가수행으로부터 서양주술까지 복잡)인 관계로 유일신교도, 그것도 전세계 유일신종교 중에서도 가장 유일성을 강조하는 이슬람에 입문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요. 그걸 보며 '세상 일은 모르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답니다. 얼마 전에는 생애 첫 라마단 금식을 남편과 함께 했다는군요.
Commented by Mertcan at 2009/04/13 04:37
제가 내년에 결혼할 친구는 무슬림이고 터키인입니다 ^^
인샬라...

저는 무슬림이 된지 1년반이 되었는데 이제서야
하나님을 좀 더 알고 좀 더 하나님의 길에서 걷기위해 노력중입니다.

너무나 진솔하고 솔직한 글들이 마음에 듭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ssellamu Alleykum.
Commented by Kosrov at 2009/06/13 21:39
마지막에 어린 자제분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블로그주인장 께서 한국에 거주하진 않고 계신 것 같아 정말 다행이군요.
버림받은 땅 사막 한복판에서 일어나 세상에서 가장 찬란한 문명을 짓밟고 도둑질하여
세상의 모든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탄생한 악마의 종교..
끔찍합니다. Korean Muslim의 존재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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